향이네 - 김동연 경제부총리 내정자가 꼽은 ‘내 인생의 책’ 5권은?
경향에서 운영하는 블로그? 뉴스페이지? 인데,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꼽은 인생의 책 5권 입니다.
사당동 더하기 25 - 조은
레 미제라블 - 빅토르 위고
협력의 진화 - 로버트 액셀로드
도전자 - 박기정
강자의 조건 - 이주희
링크는 여기
http://h2.khan.co.kr/201705221545001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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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는 2015년 3월 경향신문의 ‘내 인생의 책’에 다섯 차례에 걸쳐 자신이 감명깊게 읽었던 책을 소개했습니다. 김 내정자가 이 시리즈에서 첫번째 ‘내 인생의 책’으로 꼽은 책은 <사당동 더하기 25>(조은·또하나의문화)입니다. 김 내정자는 빈곤의 대물림을 끈질기게 추적한 한 이 책을 두고 “머리로만 읽기 어려운 책이다”라고 평가했습니다.
그러면서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. “반성을 해본다. 운 좋게 가난의 굴레를 벗은 내가 과거 그들 중 하나였다는 이유만으로 그들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. 공직생활 중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. 앞으로는 무엇을 하려는지.” 기획재정부 2차관과 예산실장, 대통령 경제금융비서관, 청와대 국무조정실장을 지낸 그가 이제 다시 공직에 돌아왔습니다. 2년 전 밝힌 아쉬움을 만회할 기회가 주어졌습니다. 경향신문은 그가 다섯 차례에 걸쳐 기고한 ‘내 인생의 책’을 짧게 인용해 소개합니다.

문재인 정부 초대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지명된 김동연 아주대 총장이 21일 저녁 경기도 과천의 한 음식점에서 언론과 간담회를 열고 소신을 밝히고 있다. 김기남 기자 kknphoto@kyunghyang.com
■사당동 더하기 25 | 조은
“이 책을 만날 즈음인 기획재정부 차관 때 전교생 21명인 강원도 시골중학교의 어려운 학생들에게 꿈과 열정에 대한 이야기를 해준 적이 있다. 이야기의 시작은 그 학생들 나이 때 내가 살았던 판잣집이었고, 끝은 내가 할 수 있었다면 여러분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이었다. 그러나 내 어깨를 짓누르는 질문 하나를 내내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. 과거 계층이동의 통로가 됐던 교육이나 사회 시스템이 이제는 오히려 가난의 대물림, 사회적 지위의 세습을 거들고 있지는 않을까.”
▶[김동연의 내 인생의 책](1) 사당동 더하기 25 - 25년간 관찰한 ‘가난의 대물림’
![[기타뉴스]김동연 경제부총리 내정자가 꼽은 ‘내 인생의 책’ 5권은?](http://img.khan.co.kr/news/2017/05/22/l_2017052201002985300240031.jpg)
■레 미제라블 | 빅토르 위고
“고전 완역판(完譯版) 읽기는 늦게 얻은 취미였다. ‘모두가 읽었으면 하지만 아무도 읽지 않는 책’이라 했던 마크 트웨인과 달리, ‘읽는 나이에 따라 느낌이 다른 책’이라고 내 딴에 정의한 그런 고전이다. 시간이 걸리는 일이기는 하지만 긴 완역판을 여러 차례 읽는 ‘투자’보다 그 끝에 얻는 즐거움과 깨달음이란 ‘리턴’이 워낙 커서 남는 장사가 아닐 수 없다. 이제까지 중 가장 많이 남은 ‘장사’는 2000쪽이 넘는 <레 미제라블> 완역판이었다.”
▶[김동연의 내 인생의 책](2) 레 미제라블 - 나이들 때마다 다른 완역판의 감동
![[기타뉴스]김동연 경제부총리 내정자가 꼽은 ‘내 인생의 책’ 5권은?](http://img.khan.co.kr/news/2017/05/22/l_2017052201002985300240034.jpg)
■협력의 진화 | 로버트 액셀로드
“자발적 협력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관계의 연속성이었다. 단발 게임에서는 상대를 배반하는 것이 유리하지만 연속 게임에서는 협력해야 할 강한 유인이 생긴다는 것이다. 언제부턴가 나는 이 문제를 ‘사회적 자본’과 연결해 생각했다. 선진국이 되기 위해 넘어야 할 문턱이 사회적 자본이라고 믿은 뒤였다. 일상의 거래뿐 아니라 정치인의 공약, 정부정책까지도 한 번의 게임이 아니라 연속 게임으로 만들어야 협력과 신뢰가 생기고 결국 사회적 자본이 축적된다는 생각이 들었다.”
▶[김동연의 내 인생의 책](3) 협력의 진화 - 협력·신뢰로 쌓는 ‘사회적 자본’
![[기타뉴스]김동연 경제부총리 내정자가 꼽은 ‘내 인생의 책’ 5권은?](http://img.khan.co.kr/news/2017/05/22/l_2017052201002985300240035.jpg)
■도전자 | 박기정
“내 긴 독서편력의 중요한 초기 출발 중 하나는 만화였다. 학교에 간다고 하고 만화방에 갔다가 아버지께 들켜 호되게 혼난 적도 있을 정도였다. 그러나 만화에 대한 내 생각은 퍽 긍정적이다. 내 ‘상상력’과 ‘도전정신’의 뿌리가 그 시절 만화와 일부 맞닿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.”
▶[김동연의 내 인생의 책](4) 도전자 - 상상력·도전정신의 뿌리, 만화
![[기타뉴스]김동연 경제부총리 내정자가 꼽은 ‘내 인생의 책’ 5권은?](http://img.khan.co.kr/news/2017/05/22/l_2017052201002985300240036.jpg)
■강자의 조건 | 이주희
“한니발과의 전쟁에서 풍전등화와 같았던 로마가 궁극적으로 이긴 원인은 무엇일까. 10만 병력에 불과했던 몽골이 광활한 제국을 형성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. 변방에 불과했던 영국이 스페인 무적함대를 물리쳐 세계 역사를 바꾸고, 경상도보다 조금 더 큰 네덜란드가 17세기 경제적 초강대국이 된 것은 왜일까. 답은 ‘다양성’과 ‘관용’이었다. ‘다른 생각’을 허용하고 성공 경험을 과감하게 포기할 줄 알며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능력, 어제의 적도 동료시민으로 받아들이는 포용이다.”
▶[김동연의 내 인생의 책](5) 강자의 조건 - 다양성과 관용이 ‘부강의 길’
![[기타뉴스]김동연 경제부총리 내정자가 꼽은 ‘내 인생의 책’ 5권은?](http://img.khan.co.kr/news/2017/05/22/l_2017052201002985300240037.jpg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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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정리|주영재 기자 jyj@kyunghyang.com>